30대에는 꼭 연애하고 싶다! - 13편: 지유의 반격과 복수

30대에는 꼭 연애하고 싶다! - 13편: 지유의 반격과 복수

 

무너져 내린 마음, 그리고 결심

지유는 민수와의 이별 이후 몇 주간 깊은 슬픔 속에 빠져 있었다.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눈물을 쏟던 그날 이후, 그녀는 매일을 무기력하게 보내며 자신이 얼마나 민수에게 배신당했는지를 곱씹었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깨달았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는 것을. 그에게 배신당하고, 자신의 순수한 마음을 짓밟힌 것을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그렇게 지유는 민수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민수는 SNS를 활발히 사용하며 자신의 삶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유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민수가 활동하는 SNS를 샅샅이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곳에는 민수가 새로 만나는 여자와의 행복한 사진들이 가득했다. 지유는 그 사진들을 보며 눈물을 삼켰다. 그들이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그리고 자신은 그 행복의 뒤편에서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져 내렸는지, 그 차이가 그녀를 더욱 분노하게 만들었다.

 

지유는 결심했다. 이제는 자신이 행동할 차례라고. 민수가 감추고 있는 모든 만행을 폭로하고, 그가 누리고 있는 모든 행복을 산산조각 내기로 했다.

SNS 폭로

지유는 자신의 계정을 만들고 민수의 만행을 하나씩 폭로하기 시작했다.

 

민수가 지유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났던 사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했는지를 낱낱이 밝히며 그의 SNS를 공격했다. 그녀는 그동안 민수가 보였던 이중적인 모습과 그의 배신을 숨기기 위해 했던 말들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민수가 올린 사진마다 지유는 그의 진실을 담은 댓글을 달았다.

"이 사람, 나와 사귀던 동안 이 여자와 몰래 만났던 거 아세요?" "행복한 척하지만, 이 사람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일삼던 사람입니다." 그녀의 폭로는 순식간에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민수의 계정을 찾아와 그의 위선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민수는 처음에는 그저 몇몇 악성 댓글 정도로 생각하며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SNS를 찾아와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고, 그의 이미지는 빠르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민수는 당황했고, 그저 지유에게 이런 식으로 끝낼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지유는 답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에게는 더 이상 민수를 배려할 이유가 없었다.

 

5,000만 원의 대출과 소송

지유는 민수가 사귀던 동안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출해주었던 5,000만 원이 있었다.

 

그 당시 지유는 민수를 사랑하는 마음에 아무 조건 없이 그 돈을 빌려주었다. 그리고 이별할 때도 그 돈을 돌려받을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사랑했던 사람이었으니까, 그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랐으니까.

 

하지만 이제 지유의 마음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그 돈을 반드시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유는 변호사를 찾아갔다. 그녀는 대출 당시의 기록과 증거들을 모아 민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민수는 소송 소장을 받고 당황했지만, 지유는 냉정했다. "이제 와서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은 거야, 민수 씨?" 지유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그에게 단호한 결정을 전했다. 민수는 돈을 돌려줄 여력이 없었고, 상황은 점점 그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법정에서 지유는 담담한 목소리로 자신이 민수에게 어떻게 속았는지, 그리고 그가 얼마나 비겁하게 자신을 버렸는지 증언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더 이상 슬픔도, 미련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진실을 밝히겠다는 강한 의지와 복수를 향한 집념만이 가득했다. 민수는 점점 작아지는 듯했고, 법정에서의 그의 모습은 더 이상 과거의 자신감 넘치던 남자가 아니었다.

 

파멸의 끝

결국 지유는 민수에게 5,000만 원을 돌려받기로 판결을 받았다. 민수는 모든 것을 잃었다.

 

SNS에서는 그의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졌고, 직장에서도 그의 평판은 바닥을 쳤다.주변 사람들은 그에게서 등을 돌렸고, 그는 고립되었다. 지유는 그런 민수의 모습을 보며, 비로소 복수가 완성되었음을 느꼈다.

 

민수가 한때 자신에게 했던 거짓말들, 그가 자신을 떠나면서 했던 배신의 말들, 그 모든 것들이 이제 그에게 되돌아왔다. 지유는 그동안의 아픔과 고통을 되돌려주는 이 순간에 만족감을 느꼈다. 그녀는 민수를 파멸시킴으로써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나갔다.

 

지유의 다짐

마지막으로, 지유는 민수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민수 씨, 이게 우리가 끝내는 방식이네요. 내가 당신에게 받았던 상처, 이제 당신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녀는 그 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눈물이 없었다. 오직 승리의 미소만이 남아 있었다.

 

지유는 명동 거리를 걸으며 혼잣말로 다짐했다. "날 울린 만큼, 널 무너뜨리겠어." 그녀는 그렇게 자신에게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 그녀에게는 더 이상 과거의 아픔이 아닌, 새로운 시작만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