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에는 꼭 연애하고 싶다! - 3편: 마음의 거리 좁히기

30대에는 꼭 연애하고 싶다! - 3편: 마음의 거리 좁히기

 

서로에 대한 첫인상 다시보기

민수와 지유는 이제 세 번째 만남을 준비하고 있었다. 두 번째 데이트 이후,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둘은 이번에는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나기로 했다.

 

지유는 민수에게 직접 제안했다. "이번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작은 서점에 가볼래요? 같이 책도 구경하고, 카페에서 얘기해요."

 

민수는 그녀의 제안에 설렜다. 서점이라면 왠지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점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지유가 좋아할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는 여전히 자신이 서툴고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지유와 함께라면 점점 더 편안해지고 있다는 것을 민수는 느끼고 있었다.

 

 

작은 서점에서의 만남

약속 당일, 민수는 조금 일찍 서점에 도착했다. 서점은 따뜻한 조명과 나무 선반들로 가득 차 있었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지유는 서점 문을 열고 들어왔고, 민수는 그녀를 보고 작은 손짓으로 인사했다. 지유는 밝게 웃으며 다가왔다.

 

"민수 씨, 여기 분위기 정말 좋죠? 제가 자주 오는 곳이에요."

 

민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정말 아늑해 보여요. 이런 곳에서 책을 읽으면 시간이 금방 갈 것 같아요."

 

지유는 민수의 손을 잡아 서가 쪽으로 이끌었다. "저는 이쪽 섹션을 좋아해요. 민수 씨는 어떤 책 좋아하세요?"

 

민수는 잠시 멍해졌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이라... 그는 사실 다양한 책을 읽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했다.

"사실, 저는 특별히 좋아하는 장르는 없어요. 그냥 기분에 따라 읽는 편이에요. 지유 씨는 어떤 책 좋아하세요?"

 

지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는 로맨스 소설을 좋아해요. 연애 이야기를 읽으면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거든요. 민수 씨도 한번 읽어보세요. 생각보다 재미있을 거예요."

 

민수는 지유가 손에 든 로맨스 소설을 보며 머리를 긁적였다. "음... 그럼 추천해 주시면 한번 읽어볼게요."

 

둘은 서점 안을 함께 걸으며 책을 구경했고, 그 과정에서 민수는 지유와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그녀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왜 그 책을 좋아하는지 듣는 것만으로도 그녀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았다. 지유는 한 권의 책을 집어 민수에게 건넸다.

"이거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에요."

 

민수는 책을 받아들며 그녀의 눈을 바라봤다. 지유의 눈은 기대에 차 있었다. 민수는 그녀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고마워요, 지유 씨. 꼭 읽어볼게요."

 

그 순간, 지유는 민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수 씨, 오늘은 정말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 조금씩 이렇게 서로를 더 알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민수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저도 그래요, 지유 씨.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서점에서 책을 고른 후, 둘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카페로 이동했다. 카페는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민수와 지유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다. 민수는 지유에게서 조금 더 편안함을 느꼈고, 그녀와의 대화가 즐거워졌다.

 

지유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민수 씨, 다음에는 제가 좋아하는 곳을 하나 더 소개해 줄게요. 민수 씨도 나중에 저한테 좋아하는 곳을 알려주세요. 우리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는 거예요."

 

민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와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는 여전히 수줍고 서툴렀지만, 그 수줍음마저도 지유는 사랑스럽게 봐주는 것 같았다. 그 순간, 민수는 연애라는 것이 꼭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