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소, 새로운 추억
서점과 카페에서의 만남 후, 지유는 민수에게 새로운 장소를 제안했다. 이번에는 도시 외곽에 있는 한적한 공원을 함께 걷자는 것이었다. "이번엔 제가 좋아하는 공원에 가봐요. 사람도 별로 없고,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에요."
민수는 긴장 반, 기대 반으로 지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민수는 여전히 지유와의 데이트가 익숙하지 않았고, 연애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긴장되었지만, 지유와 함께하는 시간은 항상 기대되었다.
약속 당일, 민수는 조금 일찍 공원에 도착했다. 공원은 생각보다 넓었고, 푸른 나무와 작은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장소였다.
그는 벤치에 앉아 지유를 기다리며 공원의 경치를 천천히 감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유가 도착했고, 민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그녀를 맞이했다.
"민수 씨, 기다리셨어요?" 지유는 환하게 웃으며 민수에게 다가왔다.
"아니에요, 저도 방금 왔어요." 민수는 조금 수줍게 대답했다. 지유는 그의 손을 잡고 산책로 쪽으로 걸어 나갔다.
둘은 천천히 공원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지유는 자연스럽게 민수의 손을 잡았고, 민수는 그 순간 얼굴이 붉어졌지만, 그 따뜻한 손길이 너무 좋았다. 그는 지유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산책로를 걷던 중, 지유는 민수에게 물었다. "민수 씨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특별한 일은 없었어요?"
민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음... 사실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지유 씨랑 만나면서 제 일상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주말이면 그냥 집에만 있었는데, 이렇게 밖에서 시간을 보내는 게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지유는 민수의 솔직한 말에 기분 좋게 웃었다.
"저도요, 민수 씨랑 같이 있으면 참 편해요. 우리가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좋아요."
민수는 그 말에 조금 당황했지만, 동시에 마음 깊은 곳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는 지유에게 좀 더 진지하게 말했다.
"저도 그래요, 지유 씨. 이렇게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고, 또 추억을 쌓는 게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공원을 한 바퀴 걷고 난 후, 둘은 작은 호수 앞에 멈춰섰다. 물 위에는 오리들이 평화롭게 떠다니고 있었고, 호수 주위는 조용하고 고요했다. 지유는 벤치에 앉으며 민수에게 옆에 앉으라고 손짓했다.
"민수 씨, 우리 여기서 잠시 쉬어요. 여기서 보는 경치가 참 좋아요."
민수는 지유 옆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유가 조용히 말했다. "민수 씨, 혹시 앞으로 하고 싶은 일 있어요? 아니면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라던가..."
민수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음... 사실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지유 씨랑 함께라면 어디든 가보고 싶어요. 조금씩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
지유는 그 말에 살며시 웃으며 말했다. "그럼 우리 하나씩 계획해봐요. 민수 씨와 함께라면 어떤 곳이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민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지유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연애라는 것이 이렇게 서로에게 다가가고, 서로를 알아가며 추억을 쌓는 것이라면, 그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수는 지유를 바라보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 그 미소에 지유도 답하며, 둘 사이의 거리는 조금 더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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